<사진=JTBC캡처>

8일 저녁 9시 30분 JTBC ‘말하는대로’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배우 손병호, 개그맨 김영철 충연해 입담을 뽐냈다. 

안희정 지사는 김영철의 “잘생겼다는 말씀 많이 듣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렸을때부터 많이 듣던 얘기”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안희정 지사는 이어 “제가 노잼이란 소리를 듣는데 정치가 사회적 갈등을 다루다보니 사실 심각하다”며 “제가 재미없다고 하는 것은 그런데서 오는 것 아니냐. 제 인간적인 라이프 얘기를 듣다보면 밤을 꼴딱 센다”고 말하는 등 예능감을 보였다.

안희정 지사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미래로 갈수록 권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도지사 되고 나서 힘들었던게 복도에서 나를 보는 순간 직원들이 뒤 돌아서 가버린다. 왜 그런거냐했더니 어렵쟎아요 하더라. 같이 농구도 할 수 있고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버스킹 쇼(길거리 라이브쇼)에 나서서는 도깨비 대사를 흉내내며 ‘너와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은 행복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안희정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메르스 치료과정을 예로들며 중앙 집권화된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 “21세기 우리의 행복은 집중화된 중앙집권체제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 한번 새로운 인생한번 안살아 볼랍니까”라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MC들의 주문에 ‘그대여 아직 걱정하지 말아요'를 “혁오 버전으로 해달라”며 부르기도 했다.

손병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손병호 게임'을 안희정 지사가 모르자 "아니, 이 게임을 모르시냐. 지금 청와대 계신 분은 "접는 게임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너무 늦으신거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서울여대 재학생들과의 토크쇼에서 손병호 게임을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2명 이상 남자와 데이트 안해본 사람 접으세요"라는 질문에 손가락을 접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첫사랑 얘기를 들려달라"는 벌칙에 조카를 소재로한 개그로 대답을 피해갔다.

손병호는 이날 '국민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손병호 게임'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손병호는 회식자리에서 처음 '손병호 게임'을 접했다며 유재석이 '요즘 뭐하고 계세요?'"라고 물은 것에 "게임하고 논다"라고 답했고 "우리 한번 해 보죠"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 접기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손병호 게임' 1에 이어 2까지 만들었다"고 덧붙인 손병호는 "3, 4, 5까지 밀어봐야겠다고 생각해 준비를 많이 했지만 잘 안됐다"며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병호는 또 MC 유희열과 하하의 주문에 한국무용 버전부터 현대무용 버전까지 직접 안무를 짠 볼링 춤을 선보여 출연진들의 폭소를 터뜨렸다.

김영철은 유쾌한 캐릭터 뒤에 숨겨왔던 가슴 아픈 가정사를 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사실을 고백했다. 김영철은 또 큰 형이 자신이 먹고 싶었던 치킨을 사 오기로 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더는 형을 보지 못하게 된 일을 힘들게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2049들의 눈높이에 맞춘 말로하는 버스킹(뜻:길거리 라이브) 쇼 ‘말하는대로’는 유희열, 하하의 진행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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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이지 이혜원 기자 imstaraz@gmail.com 이혜원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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