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아는 '이정현 장지진다'...이정현, 장은 언제?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이정현 장 지진다'의 구글 번역. '이정현은 떠났다"라는 뜻이 나온다.

[스타에이지] “탄핵을 관철시키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한 이정현(58) 새누리당 대표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정현 장 지진다’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서 ‘탄핵’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10일에도 실검 상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장면을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탄핵 가결 이후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에 대한 울분을 토하며 “이정현은 장 지져라”라고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정현 대표의 과거 ‘장 지진다’ 발언 영상과 사진, 패러디와 함께 “약속을 지켜라”, “이정현 손에 장을 어떤 방법으로 지질지 투표할 차례다” 등의 댓글을 퍼나르며 재미있어 하고 있다. 

패러디에는 이정현 대표가 단식투쟁을 할 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찾아가 화로에 손을 가져가는 모습, 이정현 대표가 뜨거운 가마솥 뚜껑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정현 대표의 순천 사무실 앞에 장 단지가 놓여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구글 번역기에서 '이정현 장지진다'를 번역하면 'Lee Jeong-hyun is gone'으로도 번역된다.

배우 김지우도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분이 올리신 걸 퍼온건데, 이정현 의원, 이렇게 하는 거니까 얼른 하시고 인증샷 올리세요!”라며 ‘장 지지기’를 설명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작가겸 방송인 허지웅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정현 장 지진다' 패러디 사진을 올렸다.

이정현 대표는 지난 11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3당의 탄핵안 발의 가능성이 적다고 확신하면서 "탄핵하자, 지금까지 야당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실현시키지 못할 거짓말을 많이 했냐. 그걸(탄핵) 이끌어내서 관철시키면 내가 장을 지진다. 뜨거운 장에다 손가락을 넣어서 장을 지진다"고 말했다.

이후 이정현 대표는 '장 지진다' 발언에 대해 "내가 그렇게 표현했냐. 야당이 모든 협의를 거절해서 그렇게 얘기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없다는 거다"고 발을 뺐다.

'손에 장을 지진다'는 말은 상대편이 어떤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도저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때 하는 말로 사용된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인다. 매우, 정말 죄송하고, 큰 잘못을 했다”며 “오늘 투표 결과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책임을 당연히 지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또 당초 약속했던 21일보다 사퇴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며 “우선 당의 공백이 아주 최소한이라도 메워질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와 저) 둘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지고 깨끗하게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근혜의 입',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려온 측근 중 측근인 이정현 대표는 지난 8월 새누리당 사상 첫 '호남 출신' 당대표로 당선되며 화제가 됐다. 이정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의 공보단장을 맡았고 박 대통령 당선 후에는 청와대 홍보수석,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정현 장 지진다' 패러디.<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정현 장 지진다' 패러디와 이정현 대표 사무실 앞에 놓인 장.<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김지우 페이스북 캡처>

이정현 장 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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