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미래] "日 한류, 거품빠졌을 뿐...재도약 계기 필요한 시점"

2016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 오덕주 아뮤즈 코리아 부사장

염지은 기자 승인 의견 0
오덕주 아뮤즈 코리아 부사장이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의 '한류의 새로운 도약'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스타에이지=염지은 기자] "일본내 한류는 재도약이 필요하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에서 ‘한류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한 세션(좌장 정달영 교수)에 패널로 참석한 아뮤즈 코리아 오덕주 부사장은 “일본내 한류는 죽지 않았고 거품이 빠졌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뮤즈 코리아는 일본내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연예 기획사다. 재일 교포 3세인 오 부사장은 영화 ‘쉬리’를 일본에 배급해 12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으며 ‘심야식당’ 등 일본 원작을 한국에 론칭하기도 했다. 

오덕주 부사장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는 일본에서 한류 장사가 됐다”며 일본 내 한류가 유행하게 된 계기를 일본인들의 문화 수용 방식과 더불어 '미디어의 변화'에서 찾았다.

오 부사장은 “미디어가 VHS에서 DVD로 넘어가는 변화의 변곡점에서 한류 수요가 확 들어왔다”며 “1999년 DVD플레이어가 엄청 많이 보급됐는데 모래시계부터 시작해 아줌마들이 DVD를 주고받으면서 한류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자신들과 동일화하려는 힘이 강하다. 한국 가수들이 서투른 일본말을 해도 받아들여줬다”며 “일본 여성들이 강압적으로 억눌려 산 부분이 있었는데 한국 드라마의 경우 주인공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빠져나갈 곳을 찾아가는 얘기들이 많아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04년 욘사마의 하네다 공항 도착시 아줌마들이 5000명이 몰렸는데 아줌마들의 혁명이었다”고도 했다.

매니아 층을 겨냥하는 것도 한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오덕주 부사장은 “일본의 인구는 1억2600만명으로 세계에서 10번째다. 특정한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1억 인구가 모두 어떻다 얘기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이 있는 나라다. 유행도 한번에 한다. 매니아 층이 있어 1위 뿐만 아니라 2~3위도 잘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혐 한류가 있지만 이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오 부사장은 일본 내 혐 한류에 대해 "2000년 미국에서 일본의 포켓몬스터 유행시 어린이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부쉈다. 월트 디즈니가 미야자키 하야오(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를 칭찬하면서 미국시장에서는 죽인다"며 "콘텐츠의 힘이 있어야하지만 그런 부분은 중요하다. 남의 나라에서 콘텐츠가 커지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한류가 없어졌다고 하는데 한류는 이제 유행이 아니다"며 "2002년 겨울연가를 보던 10살짜리 아이가 지금은 성인이 됐다”고도 덧붙였다.  

'2016 넥스트 콘텐츠 콘퍼런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15~16일 코엑스에서 '미래,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 콘텐츠산업의 최신 동향과 문화기술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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