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우병우 황제소환 진화나섰지만...'뒷북 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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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7일 보도한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청사 안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있는 모습. <사진=포커스 제공>

[스타에이지=이예진 기자] 검찰의 '황제소환' 논란이 일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화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7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에 우병우 전 청와대 전 민정수석의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오전 10시쯤 검찰에 출석해 15시간 동안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의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아닌 처가 사업과 땅 관련 의혹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떠났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 전 수석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황제소환 논란과 관련해서도 수사팀을 질책한 것으로도 전해졌지만 검찰이 '쇼'를 한다는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조선일보는 우병우 전 수석이 검찰청사 안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도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사 중이 아니라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우병우 전 수석이 검사, 수사관과 함께 서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나눈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고 ‘최순실 사태에 책임을 느끼느냐’고 질문한 기자를 노려봐 구설수에 올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서는 특별수사팀의 윤갑근 팀장이 우병우 사단이기에 황제수사를 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을까"며 비판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으로 수사하라"며 "이제라도 검찰은 우병우 봐주기 '수사 쇼'를 중단하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황제소환 들키고 여론나빠지니 검찰총이 나서 쇼를 한다", "최순실과 연루 의혹이 있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는 검찰 수사가 말이 되느냐"는 등의 비난 글과 관련 기사를 퍼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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