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국민 절교선언...국민 "담와, 자괴감 들고 괴로워"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이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놓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다”는 발언에 대한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내가 이러려고 대학생이 됐나”, “내가 이러려고 회사 다니다”, “내가 자식 낳았나” 등 ‘내가 이러려고’에 글을 붙여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다‘고 하는 식이다.

패러디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 ‘대국민 담화 패러디짤 생성기’도 공개돼 확산되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가수 이승환씨도 페이스북에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팬들 앞에서 요딴 소리?!”라고 썼다.

누리꾼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 담화를 두고는 “박 대통령 담와”(담이 온다는 뜻)로,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는 말은 “대국민 절교선언”으로 꼬집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 담화중 ‘'특정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한 부분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이 미르재단 등에 낸 돈의 성격을 뇌물로 규정하지 않고 최순실씨 등을 직권남용과 사기죄 등으로만 기소한다면, 이 사건은 법적으로는 안종범과 최순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종결지어지게 된다. 박 대통령은 도의적 책임만 있을 뿐 아무런 죄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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