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에이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조작 증거를 찾으라는 내용의 과제를 내고 는 등 논란을 일으킨 부산대 최우원(61·사진) 교수가 파면됐다.

부산대는 최근 최우원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대는 국립대로 교원은 교육공무원 신분이다. 파면된 교수는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금도 절반으로 준다.

최우원 교수는 지난 8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지난해 6월 과제와 시험문제 등을 통해 논란을 일으킨 최우원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 내지 인격권을 침해했고 또한 유족들의 명예 및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정 내지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우원 교수는 지난해 자신이 맡은 전공 수업에서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의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기가 대법관이라면 이 같은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이 사건을 평가하라'는 제목의 과제를 냈다.

부산대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 교수가 커리큘럼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정치 성향만을 강요하는 내용으로 수업을 이어 나갔다. 학점을 볼모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은 자유의 권리를 넘어선 협박"이라며 최우원 교수의 사과와 해당 과제의 즉각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2학기 최우원 교수 강의는 모두 폐강됐다.

최 교수는 앞서 2012년에도 수강생들에게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사기 그만하라'는 주제의 글을 우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실명 게재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이 사건으로 최종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최우원 교수는 대학 수업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일베저장소(일베)에 글을 올리며 ‘일베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철락과 박사 학위를 딴 뒤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내 왔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공동 대표 등을 맡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