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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x정태우 '죠센징'파이터 최배달 
바람의 파이터.

11일 (일) 밤 10시 55분 ebs 한국영화특선 <바람의 파이터>는 2004년 개봉한 양윤호 감독의 작품이다. 방학기의 만화를 원작으로 일제시대 전설적인 조선인 무술인 최배달의 일대기를 그렸다. 양동근이 최배달 역을 맡아 열연했고 정태우, 정두홍 등이 출연했다.

1935년 전북 김제. 마을 유지의 아들이었던 소년 최배달은 머슴 범수를 통해 택견을 배우며 강한 파이터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독립운동에 연류된 범수가 자취를 감추고 스승을 잃은 배달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항공학교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상상을 넘어선 차별 뿐이다.

죠센징이라는 차별에 대한 분노로 교관을 때려 눕히는 최배달. 그러나 맨 손의 그에게 사무라이의 후예인 가토대위가 살기어린 진검을 겨누고 배달은 칼날에 등을 보인 채 도주하고 만다. 

최배달은 항공학교에서 사귄 친구 춘배, 어린 시절 자신에게 처음으로 택견을 가르쳐줬던 머슴 범수와 함께 조선인 학교 건립의 꿈을 키워간다. 그러나 야쿠자들의 칼날에 그동안 모은 배급표와 돈들을 빼앗기고 대항하던 범수 역시 목숨을 잃는다. 

복수를 위해 나서보지만 약함만을 뼈저리게 느낄 뿐. 강해져야 한다! 힘없는 정의도 무능이요, 정의 없는 힘도 무능임을 깨달은 그는 입산수련을 결심한다. 

범수가 늘 품고 있던 책,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들고 산으로 들어가는 최배달. 문명과 담을 쌓은 혹독한 수련. 처절하리만큼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며 그는 시대를 향한 도전을 준비하게 된다. 

살을 에이는 추위를 얇은 도복 하나만으로 버텨내는 인고의 날들. 맨발로 자갈길을 달리고 야생열매로 연명하며 폭포를 몸으로 받아내는 살인적 훈련이 이어진다. 마침내 손가락 하나로 팔굽혀펴기 천 회를 마치고 자연석을 격파하게 된 최배달. 

하산한 배달은 일본 최고의 가라데 도장인 니조 도장을 격파하며 일본 무도계에 도전장을 던진다. 일본 최강의 도장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는 최배달. 언론은 그의 행적을 대서특필하고 한편으로는 그를 겨냥한 음모가 시작된다. 

닌자의 습격으로 치명적 부상을 입은 최배달. 그러나 자객은 친구 춘배의 목숨을 담보로 그를 끌어낸다. 세상이 모두 잠든 칠흙 같은 어둠, 최배달은 난자당한 옆구리를 움켜쥐고 피의 걸음을 떼어놓는데...

인간이 맹수와 대결해 이길 수 있을까? 권투, 레슬링, 유도, 검도, 가라데, 쿵푸 등 세계의 모든 격투기를 제압한 고수가 있을까? 이 질문의 해답이 된 단 한 사람의 남자. 놀랍게도 그는 한국인이었다.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파이터 최배달. 

전 세계 언론과 파이터들이 신처럼 추앙했던 그이지만 아직 우리는 그를 알지 못 한다. 일본인들에게 받은 차별과 멸시에 대한 한풀이를 넘어서서 맨손, 맨발로 세계를 무릎꿇린 파이터 최배달. 

그러나 그는 천부적인 파이터는 아니었다. 식민지 백성으로서 나라 없는 설움 속에 내던져진 가엾은 청년이었고, 죽음을 건 대결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만큼 공포의 깊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무엇이 한 평범한 청년을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다시 태어나게 했는가? 화려한 승리의 영광 이 있기까지 그가 흘린 눈물과 땀 속에 어떤 드라마가 숨어 있는가?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원작은 방학기의 동명만화다. ‘바리데기’, ‘감격시대’, ‘바람의 아들’, ‘임꺽정’, ‘애사당 홍도’ 등 토속적인 소재와 특유의 역사의식이 결합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자랑하는 만화가 방학기. 미술전공자답게 탄탄한 데셍 실력과 실감나는 동작묘사, 철저한 고증과 연구가 뒷받침된 그의 작품들은 대다수가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2003년 다모폐인의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다모> 역시 그의 작품이 원작. 1989년부터 92년까지 연재되었던 ‘바람의 파이터’ 역시 당시 게재된 신문의 판매부수를 100만 부 이상 증가시킨 전설을 남기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바람의 파이터> 양윤호 감독은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졸업하고 1992년 단편 영화 〈가변처선〉으로 신영 영화제, 금관 영화제, 부산 동백 영화제 등 많은 단편 영화제상을 수상했다. 1996년 첫 장편 데뷔작 〈유리〉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작으로 <미스터 콘돔>(1997), <리베라 메>(2000), <홀리데이>(2005>, 드라마 <아이리스>(2009), <그랑프리>(2010), <쉐어 더 비전>(2011), <도시정벌>(2013) 등이 있다.

강민주 기자  iamstara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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