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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처' 이은 초대형 재난 영화 원형
타워링

14일 ebs 세계의명화 영화 '타워링'은 화재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의 대표작이다. 존 길러민과 어윈 앨런이 1974년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고 내놓은 작품이다. 당대 최고 헐리우드 스타배우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1974년 아카데미 촬영, 편집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상, 남우조연(프레드 아스테어), 미술, 사운드에 노미네이트됐다.

1970년대에는 <에어포트(Airport, 1970)>, <포세이돈 어드벤쳐(The Poseidon Adventure, 1972)>, <대지진(Earthquake, 1974)>, <타워링(The Towering Inferno, 1974)> 등 재난영화들이 대거 쏟아졌는데 그 중에서 로널드 님 감독의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대형 재난 영화의 원형 같은 작품이다.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대형 유람선이 거대한 파도를 만나 전복되면서 생존자들이 탈출하는 내용으로 오늘날까지 꾸준히 변주되는 재난영화의 모범이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2년 후, 스티브 맥퀸, 폴 뉴먼, 윌리암 홀든, 페이 더너웨이, 리차드 챔벌레인, 로버트 본, 로버트 와그너, O.J. 심슨 등의 스타군단을 앞세워 내놓은 작품이 <타워링>이다.

당시 페이 터너웨이는 피플(People)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팬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극찬하면서 적극적인 PR공세를 폈고, 폴 뉴먼도 '지옥같은 불과 사투를 벌이는 초호화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맞장구쳤다. 

<타워링>은 당대 최고의 배우이자 라이벌 관계였던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을 투톱으로 내세웠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제작과정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140층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 개장일에 화재가 발생한다.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설계안대로 하지 않고 규격미달의 전선을 사용한 것이 화근. 

화재신고를 받은 건물주는 화재가 발생한 순간까지 파티를 강행하며 손님들을 안심시키지만 이미 화재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글래스 타워를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열기에 노출된 콘크리트 내벽은 폭발하고, 화재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동료들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하면서도 화마 속으로 전진한다.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재앙은 수많은 희생자로 그 대가를 치르게 현실을 마치 예언처럼 보여주는 작품. 

폐쇄된 공간에서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 여러 인간들이 보여주는 욕심과 탐욕, 이기심, 그리고 영웅적인 희생정신을 긴박감 있게 다룬 재난영화의 수작.

▶ '타워링' 줄거리

건축가 더그 로버츠(폴 뉴먼)는 자신이 설계한 138층짜리 초고층 건물 ‘글라스 타워’ 개장일에 맞춰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 

건물 오픈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상원의원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시작하고 더그의 아내 수잔(페이 더너웨이)도 글라스 타워에서 더그를 반갑게 맞는다. 

하지만 건축비를 아끼려고 규격미달의 건축자재를 사용한 관계로 조명을 최대치로 밝히는 순간 누전이 되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건물주는 파티를 강행하고 결국 소방대가 출동해서 대피를 지시한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엘리베이터와 계단은 화재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고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은 패닉에 빠진다. 

그리고 강풍으로 인해 구조용 헬기도 건물에 부딪혀 추락하고 건물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하나둘 목숨을 잃는 가운데 소방대장 마이클(스티브 맥퀸)은 건물을 설계한 더그와 함께 사투를 벌이는데...
 
▶ '타워링'  감상 포인트

20세기 폭스사가 재난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경쟁사인 워너 브러더스사는 리차드 마틴 스턴(Richard Martin Stern) 원작의 ‘더 타워(The Tower)’ 판권을 39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러자 8주후 20세기 폭스사는 프랭크 M. 로빈슨(Frank M. Robinson)과 토마스 N. 스코티아(Thomas N. Scortia)가 공동 집필한 ‘글래스 인페르노(The Glass Inferno)’의 판권을 40만 달러에 사들였다. 애초에 두 개의 영화가 각각의 영화사에서 독립적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소재와 내용면에서 겹치는 면이 많아서 두 영화사는 두 개의 원작을 하나로 각색하고 제작비는 절반씩 투자해서 한편의 영화로 만든다는 결단을 내린다. 

그래서 제목도 두 개의 원작 ‘더 타워’와 ‘글래스 인페르노’를 하나로 합쳐 ‘타워링 인페르노’로 결정했다. 

각색을 담당한 스털링 실리펀트는 각 원작의 주요 등장인물 7명을 추려냈고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장면도 두 원작을 모두 차용했는데 ‘글래스 인페르노’에서는 물탱크를 폭파시켜서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 ‘더 타워’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헬기 로프로 구조하는 장면을 영화에 모두 담아냈다. 

<포세이돈 어드벤쳐>의 제작자 어윈 앨런이 본 작품에서는 연출까지 맡았는데, 정작 20세기 폭스사는 그가 모든 장면을 연출하는 걸 탐착치 않게 여겨서 어윈은 액션 시퀀스가 나오는 장면만을 연출했고, 나머지 장면은 존 길러민 감독이 연출했다. 

당시 20세기 폭스사는 스티브 맥퀸에게 건축가 역할을 제안했으나 스티브는 고집을 부려서 소방대장 역을 맡게 되고, 건축가 역은 폴 뉴먼에게 돌아갔다. 스티브 맥퀸은 다른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이 작품에서도 자신의 스턴트 분량을 대부분 대역 없이 직접 찍었다. 

화재를 진압하려고 물탱크를 폭파시켜서 쏟아지는 물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장면도 대역 없이 촬영했는데 그만큼 <타워링>에서 스티브 맥퀸의 소방대장 역할이 비중 있게 그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폴 뉴먼은 훗날 이 작품에서 자신의 경쟁자이기도 한 스티브 맥퀸과 공동주연을 맡은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스티브 맥퀸의 역할이 자신이 맡은 건축설계사 역할보다 비중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 

사실 두 캐릭터의 대사량은 정확하게 일치하고(스티브 맥퀸이 고집을 부렸다고 함) 스티브 맥퀸은 영화가 시작되고 무려 43분이 지나서야 화면에 등장하지만 폴 뉴먼의 대사 중 절반은 바로 이 43분 동안 몰려 있어서 영화가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폴 뉴먼의 비중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고, 소방대장이란 역할이 매우 권위적인 영웅으로 극중 모든 인물을 압도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폴 뉴먼의 후회가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폴 뉴먼은 ‘출연료 백만 달러와 총수입의 10%를 받는다는 조건 때문에 이 빌어먹을 영화를 찍었다’는 말로 스티브 맥퀸과 공동주연을 맡았던 이 작품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iamstaraz@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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